이장호 감독의 1975년 영화로 제목과 다르게 공포물이며
포스터는 에로틱한 것으로 전혀 매치가 잘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렇게 느끼고 있다)
이장호 감독님은 내가 대학원시절 때 만나 뵌 적이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영상 소스를 한 번 풀 수 있다면 풀어 보겠다
(유튜브에 업로드 해야지)
어느 한 곳으로 찾아오는 나비
이 나비가 참 이쁜 존재처럼 보이지만
이 나비는 미끼를 던지러 온 거였다(영화 <곡성>처럼 나는 미끼를 던진 것뿐이고 너는 그냥 그걸 덥석 문 것뿐이여)
누구나 당첨되고 싶은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은 주인공
1등에 당첨된 모양인데 800만 원
당시 저 정도는 아마도 인생역전이 가능했는가 보다
왜냐하면 복권에 당첨이 되어서 집을 사버렸거든
근데 문제가 있었으니............
싼 집이었던 것
우리는 알고 있지 않나
싼 집에 들어가면 어찌 되는지
하필 이 나비가 이 집에 마실을 갔다가 주인공 가족을 만나서 들러붙어버린 것
암튼 어느 정도 이사하고 난 후 행복한 순간들이 유지가 된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는 마치 청춘영화를 보는 듯하게 쾌활한 느낌도 들면서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아참 위에 있는 아역배우가 배우 윤유선 누나(딸이라고 하겠다)
지금도 되게 아름다우신데 어렸을 적 상당히 귀여웠다
헌데 이 역할이 좀 충격적인데 나중에 이 윤유선 씨가 피를 칠갑한 채로 등장하기 때문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는 점을 명심하라)
이런 공익광고의 한 장면 같은 가족 간의 사랑 이미지는 이 시대만의 유물인가????
아마도 1990년대 중반까지 이러한 영상은 활개 한다
헌데 이상한 일은 영화가 시작한 후 5분 정도 지난 후 발생한다
강신성일(아빠라고 표현하겠다)이 바람을 피우는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죽어가는 여성의 음성을 듣게 된 것이다
이장호 감독은 이러한 장면을 특이하게 연출을 하는데 교차편집과 평행편집을 통해
몽타주 시퀀스(montagesequence)를 많이 활용한다.
이러한 영상에 당대 관객은 혼란을 느끼면서도
무언가 새롭게 뉴 웨이브(new wave)하게 다가갔을 것 같다
지금 봐도 이건 정말 판타스틱하잖아.........
아빠는 이때부터 이상한 여자의 존재를 느끼게 되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가려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결국 통행금지 시간(82년 1월까지 일반적으로 24:00~04:00까지)을 넘기고야 만다
(통행금지는 치안상의 문제로 시행한 것으로 아는데 이건 뭐 오히려 사람들이 다니지 않으니 집에 못 들어가고 소외된 자들은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었겠다)
이때 어둠 속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귀염 순딩이처럼 생겼지만 이 여자는 보통내기가 아닌데 주인공의 가족들을 괴롭히는 나쁜 귀(鬼)로 등장한다
본인이 죽은지도 모른 채 주인공에게 접근을 하는데
단순히 옛날의 자신의 집이었고
본인이 죽음을 맞이한 집에 왔기 때문(미끼를 덥석 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여귀가 주인공을 사랑한다고 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말이 된다
암튼 미끼를 물어 삔 것도 모르고 아빠는 이 젊은 여귀와 농밀한 썸을 타고 있을 때
딸과 아내는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된다
남자를 홀리게 하면서 다른 이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젊은 여귀는 여기저기에서 영혼을 분리시켜 활동할 수 있는 멀티행동이 가능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말 대단한 능력이군)
딸은 이 시기 이후로 귀신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초반에는 몸과 정신이 여귀의 출입을 거부하게 되면서 외부로 증상이 드러나게 된다.
이 장면을 보면 딸의 식은땀나는 두통과 현기증을 영상으로 상당히 잘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딸은 결국 드러눕게 되어 병원을 찾아가지만 병원에서는
"난 모르오!" 만을 시전 한다(다 돌팔이인가?)
당연히 답답한 아빠, 엄마는 결국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정말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처음에 이 장면을 보고 투명인간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아이 눈에 보이는 여귀를 표현한 것
헌데 왜 아이의 눈이 완전체의 모습으로 여귀는 드러나지 않는 것인지는 아직도 미지수
여귀와 아빠는 더욱 사랑에 빠지게 되고(그 누군지 알고 뽀뽀하는 거요???? 이 남자 나중에 썩은 내 난다고 싫어함)
이제 초자연적인 현상을 취급하는 전문가인 대발이 아빠 이순재 선생님(한 박사, 심령학회 소속)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생뚱맞게 등장하여 영화를 보다가 "어????"라고 말해버렸다)
헌데 이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구분이 잘 안 가는데 심령학회 소속 한박사라는 것까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아무튼 한 박사의 등장 신에서 이 한 박사에 대한 믿음을 관객에게 강요하기 위해
그의 능력을 검증하는 내용이 보인다 즉 주변 사람들은 그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믿고 감복한다
그들은 죽은 이의 말못한 사연(말 못한 유언)을 대신 듣는 것 같아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이승을 떠나는 귀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시체와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혼령
(뒤에 십자가가 인상적이다 하나님이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이장호 감독은 육신을 떠난 영혼이 저승으로 가는 길을 이런 색을 통해 표현하였다.
나름 신선한 도전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실험영화 같은 느낌도 물씬
나는 이 장면이 의외로 공포스러웠는데
기괴한 나무의 모습과 덩그러니 떠 있는 여귀 때문(독일 표현주의 영화를 보는 듯)
암튼 이 여귀는 아직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주인공에게 다가와 계속 매력을 뿜뿜 한다(그런데 주인공은 사실 쉽게는 잘 넘어가지 않는다 미끼는 물었지만 입질을 하지 않는 상황)
이 여귀는 어렸을 적 이곳에서 살았다고 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해준다(밑밥을 품질 하는 것)
(이 여귀의 말을 요약하자면 어머니로 인해 춤을 추었던 적이 있었다. 이 집에서 살았을 때..... 그리고 주인공이 보고 싶어 술 마시고 찾아왔다) 근데 안물안궁?????
헌데 이 여자 순간이동하여 집안으로 들어왔다
허허................ 주인공은 이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전혀 여귀임을 눈치채지 못하고................(물리 법칙을 이 여귀가 거스른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무딘 주인공)
이 때다 싶어 자신의 이야기를 더욱 늘어놓는 여귀 말을 들어준다
(여귀의 말 요약 : 나의 아빠는 이 계단에서 굴러서 죽고 말았다 이 죽음 이후로 자신이 속한 가정은 가난에 허덕였고 아빠의 죽음도 잊기 위해 겸사겸사 집을 떠나 왔다는 것) 근데 이것도 안물안궁????
이후 이 여귀는 청소년 시절 만난 남자 친구와 노래에 빠지게 되었고, 남자 친구는 재능이 있어 음악계에서 백을 만나 크게 되었고 돈을 많이 벌게 되자 딴 여자와 바람이............. 근데 바람난 여자가 원래 여자 친구보다 못생긴 것은 안 비밀.........
변심한 남자는 결국 목이 잘려 죽게 되는데 이를 주인공의 딸이 예견하게 된다
(이 장면은 충격적인데 익스트림 롱 쇼트로 잡아준다)
이때 갑자기 등장하게 되는 "니 들이 게 맛을 알아?"님 아니.............. 신구(제주 형사) 선생님
(이 신구 어르신의 등장에 난 또 한 번 "어"하고 놀라고............)
신구 어르신은 여기서 약간 괴짜 같은 형사로 나온다(하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은 역할인 것은 매 한 가지)
딸의 증상은 더욱더 심해지게 되고(그 옥상에는 어떻게 올라갔습니까???? 유선이 누나)
이 시기에 딸에게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육신 내부에서 꿈틀거리며 외부로 발산된다
1시간이 지난 시기에서부터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인형의 목을 들고 피를 흘리는 딸과 음성변조된 목소리이다
보자마자 영화 <엑소시스트>나 <캐리>가 떠오른다(엑소시스트를 따라 한 것이든 아닌 분명히 영향을 받은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헌데 <캐리>의 경우 1978년에 개봉되었으므로
시기적으로 맞지는 않다
이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여귀)은 남자들에게 성착취를 당하고 상처만을 받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돈을 지원해 주는 후원자(성을 뺏어가는)에게 복수를 하고
주인공에게도 접근하여 목숨을 담보로 사랑을 한다
한박사는 주인공의 집에서 혼불을 보게 되고 이곳에 이상한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이 바람을 피우고 있고 그 여자(여귀)가 딸의 몸에 들어간 것이라고 일러준다
(다만 사나이답게 바람피운 것은 묵인해 준다)
여귀는 주인공의 마음을 알고 사랑한다면서 같이 있자고 유혹한다 그리고 본인을 버리지 말고 약속하자 말한다
여귀가 얼마 전 목돌아가 죽은 인기다수 남자의 살인 용의자라며 이곳에서 예전에 살았기 때문에 형사가 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형사는 코난과 같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재수 없는 형사였음
이 장면은 꽤나 충격적인데
주인공이 죽기 때문 ㅎㅎㅎㅎㅎ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를 보는 줄.........)
결국 이 집에서 여귀의 시체가 발견되고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이 여자는 어렸을 적 이 집을 떠났는데
어떻게 이 집에 와서 죽을 수 있었던 거지????
암튼 여귀는 앞, 뒤 봐주지 않는데 이제 본격적인 광란의 파티가 시작된다
헌데 이 현장에 과거 죽기 전 자신을 겁탈한 남자가 잠깐 등장하여 간호사도 겁탈하려 하는데
여귀가 이 남자를 죽여 자신의 노예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영화가 공포물 치고는 현대적이고 포스트 모던한 느낌
이후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딸에 붙은 귀신을 달레 주는데 "떨어져라~~~~~ 떨어져라~~~~~"
결국 딸의 몸에서 여귀는 떨어져 나가게 되고
행복을 찾게 된다
이 여귀가 얼마나 쌘지
전문가 3인이 달려들어서 겨우 때 내고야 말았다
영화의 마지막
이거 의미심장한데................
하지만 나비는 왜 또 다른 곳으로 가는 거냐????
나에게는 오지 말아 다오
이제 앞으로 나비가 무서워질 듯 ㅎㅎㅎㅎ
이 영화를 보고 당시 침대에서 자는 것을 꺼렸다는 평이 있었다
당대에 관객들은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