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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낚시 조황

중죽도, 대죽도, 미박도 출조방법

by Eony zzang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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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fSrfJtsEUHY&t=39s

 

예전에 가덕도 해저터널을 지날 때 거가대교를 슥하고 지나가면 

미박도라는 섬을 보고는 항상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을 어떻게 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에 이쪽으로 출조하는 배를 이용하였다. 천성항에서 출발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어느 낚시 출조점을 이용해야 하는지는 도무지 미지수라 찾아보기는 하였으나 언제나 처음 낚시 출조점을 이용하면 긴장하는 법이다. 이번에 검색해서 찾은 곳은 '자유인 낚시'로 새벽 5시 배를 노리고 출발했다. 하지만 일행이 조금 예상보다 늦었기에 서둘러 가게 되었다. 

  위치는 한바다 낚시를 찾아서 가면 된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말이다.(지도에서는 검색이 안되는 것이 신기하다) 

자유인 낚시는 문이 활짝 열려있었는데 5시 첫배가 출조하기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도착하여 마음이 조급해졌다. 굳이 밑밥을 이곳에서 구입하지 않더라도 이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니 미리 밑밥과 미끼를 구매해서 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자유인 낚시에 들어서는 순간 사모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이곳도 상당히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데 요즈음은 대부분의 낚시 출조점들이 친절한 것 같다. 예전에는 낚시 출조점이나 선장님 마음대로 인 곳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말이다. 낚시 출조점은 엄연한 서비스 직종에 속하니 개인적으로 친절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11시, 1시, 3시, 5시 철수배가 나간다고 되어 있다. 미리 전화를 하면 되는데 낚시점마다 또 이게 다 다른게 1시 철수를 한다고 연락하면 어느 출조점은 선장님이 성격이 급하여 1시가 되기 전에 도착하는 곳도 있는가하면 1시가 지나서 오는 경우도 있고, 거의 맞추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는 내가 보기에는 순전히 선장님의 개인적인 성향 차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뭏든 어느 곳이든 철수 시간 30분 전에는 무조선 낚시를 중지하고 철수를 준비해야 한다.

사모님이 우리에게 짐이 많은지 여쭈어 보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인력거를 주기 위해 여쭈어 본 것임을 알았다. 짐이 많을 경우 인력거를 이용할 수 있었고, 배가 정박한 곳까지 끌고 가면 된다. 당연히 그곳에 인력거를 두고 출조를 가면 낚시 출조점에서 알아서 수거해가는 시스템이다. 

인력거를 끌고 가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는 느낌이었다. 사실 별로 멀지 않은 곳에 배 정박 장소가 있다. 그리고 차의 경우 우리가 간 날만 그럴 수도 있으나 낚시방 앞에 주차를 하면 나중에 알아서 주차장에 주차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물론 자동차 키는 낚시 출조점에 맡기고 가야한다. 나중에 낚시를 끝내고 오니 주차장에 주차가 되어 있었다.

배를 타고 출조를 하는 순간은 언제나 설레인다. 갯바위 출조를 가면 이렇게 배를 타고 가는 재미도 있다. 마치 어딘가 여행을 가는 기분처럼 말이다. 파도를 가르며 포인트로 향하는 마음은 오늘의 조과를 기대하며 안전과 안녕을 기원한다. 갯바위는 함께 출조하는 일행이 있다면 좋다. 서로를 챙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낚시를 하다보면 도움이 필요할 때가 생길지 모르는 법이다. 

 날씨는 조금 추운 편에 속했는데 아직 여름이 오기 전이라 다들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새벽 일찍이라 아직 바람이 차갑다. 게다가 파도를 가르며 바닷물이 튀는 상태라 추위가 더 밀려온다. 출조를 하러 출조하자마자 천성항 방파제가 보인다. 매번 이곳을 오면서 천성항 방파제에서 바라보기만 하였는데 배를 타고 지나가니 감회가 새롭다. 언젠가는 또 천성항 방파제에서 이곳을 바라볼 날도 있겠지

배를 타고 달리다보니 멀리 거가대교가 보인다. 드디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가 가는 곳은 중죽도라는 곳으로 대죽도 옆에 있는 섬이다. 사실 미박도를 가고 싶었으나 미박도는 다음에 가기로 하였다. 

우리가 내릴 포인트에 도착하였다. 하선하기 전에 포인트에 대한 정보를 선장님께 여쭈어본다. 수심이 9m나 나온다고 하여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깊구나 생각을 하고 포인트에 올랐다.

자유인 낚시 선장님은 약속시간을 지켜주는 분이셨다. 정말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였다. 항상 철수를 할 때면 아쉬운 마음이 들게 된다. 다음에 또 보자고 인사를 하고 포인트와 헤어진다. 저 멀리 테트라 포트가 보이는데 저 곳이 좋은 포인트 인지 대부분의 근처 선상 낚시가 저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많이 피곤한 하루였지만 정말 신나고 재미난 시간이었다. 새벽에 어두울 때 말고 낮에 보니 또 전혀 다른 느낌이다. 아주 빠르게 이동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다른 포인트에는 이러한 등대도 있었다. 보기 드문 등대이다.

천성항 방파제를 보니 이제 다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천천히 내릴 준비를 한다. 

천성항에 내리니 많은 분들이 캠핑과 낚시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물이 다 빠져 있어 낚시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캠핑족들이 우리를 바라본다. 아마도 조과가 궁금한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는 좋았으나 잠시 후 이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이 낚시 금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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